고유가 시대에 왜 원자력으로 운용되는 여객선이나 화물선은 없을지 한번쯤은 생각해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역시 찾아보면 먼저 생각하고 실행에 옮긴 곳이 있더군요.
서배너 화객선(화물과 승객을 모두 싣는) 1962년에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원자력 화객선입니다. 원자로 1기로 운영되며 60여명의 승객과 14,040톤의 화물을 싣고 운행가능한 배입니다.
건조당시 들어간 비용이 4천6백90만 달러인데 이 가운데 원자로 1기와 연료봉 비용만 2천 8백 30만 달러입니다. 세계적으로 원자력 화물선은 총 4대가 만들어졌으며 각기 미국(NS Savannah), 러시아(NS Sevmorput), 독일(NS Otto Hahn) 그리고 일본(NS Mutsu)이 있습니다.
건조 당시 사진(우측 하단이 원자로)
하지만 실제 운항 당시에는 그다지 경제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미래적 설계'로 인해 함선 자체가 날씬한 모양이 되었고 덕분에 적재할 수 있는 화물양이 적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실제 운영비가 일반 화물선의 몇 배에 달했다고. 퇴역할 당시 연료값이 톤당 $20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다만 몇 년 버텼다면 1차 오일파동을 겪으며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오일쇼크 당시 $80까지 했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화물선으로든, 여객선으로든 안전성은 증명했었던 배입니다. 하지만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테러리스트의 표적이 될 우려가 있어 보이는군요.
현재는 박물관선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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