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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향기/좋은글

보라빛 여인의 사랑

    화등(花燈) / 김수희 나의 이름 앞에서는 울지 마세요 나는 이미 떨어진 꽃잎이에요 백년도 못 살면서 거꾸로 선 너의 모습 해가지면 돌아오는 녹슬은 울음소리 이 슬픔 무너지고 저길이 보일 때엔 사랑의 이불 자락을 소롯이 덮어 두고 화등 하나 챙겨 들고 미움만 떠납니다 그대의 이름 앞에 내려서려 합니다 그대에겐 이미 가슴이 없습니다 이 슬픔 무너지고 저 길이 보일 때엔 사랑의 이불 자락을 소롯이 덮어 두고 화등 하나 챙겨 들고 미움만 떠납니다 사랑의 이불자락을 소롯이 덮어두고 화등 하나 챙겨 들고 미움만 떠납니다 미움만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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