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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뮤비파일

현악4중주단 BOND

현악4중주단 BOND




 



제1바이올린 [1th Violin] 헤일리 엑커

- Name : Haylie Ecker 헤일리 엑커 (호주)
- Bond Skill : 제 1 바이올린
- Impressive Musical Pedigree : 길드홀 음악원 수석 졸업,
솔로이스트로서 다수의 오케스트라 협연
- Superheroes : 나이젤 케네디 그리고 로비 라카토쉬를 포함
한 탁월한 재능의 집시 바이올리니스트
- Bond trivia : 서핑


제2 바이올린 [2th Violin] 에오스 체터

- Name : Eos Chater 에오스 체터 (영국)
- Bond Skill : 제 2 바이올린
- Impressive Musical Pedigree : 영국 로열 음악원 졸업.
영국 여왕과 호주 전 수상을 위한 연주회를 포함한 다수의
오케스트라 협연
- Superheroes : 벨벳 언더그라운드
- Bond trivia : 졸업 후 팝 아티스트 디바인 코미디, 콕토 트윈,
그리고 줄리안 코프등과 연주. 가브리엘과 마크 노플러의
뮤직 비디오 출연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비올라 [Viola] 타냐 데이비스

- Name : Tania Davis 타냐 데이비스 (호주)
- Bond Skill : 비올라
- Impressive Musical Pedigree : 호주 시드니 음악원,
런던 길드홀 음악원 연주자 과정 졸업
- Superheroes : 막심 벵게로프
- Bond trivia : 이름의 뜻은 러시아어로 열개의 힘


첼로 [Cello] 게이-이 웨스트호프

- Name : Gay-Yee Westerhoff 게이-이 웨스트호프 (영국)
- Bond Skill : 첼로
- Impressive Musical Pedigree : 런던 트리니티 음대 졸업
- Superheroes : 베이시스트 케롤케이
- Bond trivia : 게이-이는 프라임 스크림, 스파이스 걸, 스팅,
브라이언 아담스, 베리 매닐로우와 연주한 경력이 있으며
특히 베이스 연주에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다

 

본드는 요즘 클래식 음악계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잘 보여주는 존재다.

이들의 음반은 클래식 음악의 명가인 데카 레이블에서 나왔다. 사실 따져보면 본드 뿐만이 아니다. 역시 클래식 레이블에서 음반이 나온 바네사 메이 도 있고, 배우와 모델 경력이 돋보이는 미녀 바이올리니스트 린다 브라바도 있다. 이른바 ‘팝페라(팝+오페라)’의 선두주자인 소프라노 사라 브라이트만,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등.  정통 클래식 음악의 인기가 계속해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고, 그래서 좀 더 대중적인 시도를 하게 되는 것이 큰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우리가 대개 클래식이라고 부르는 서양의 18~19세기 음악만을 언제까지나 연주하고 들을 수는 없는 것 아닐까. 시대 변화에 따라서 새로운 음악이 나오고, 새로운 아티스트가 등장하는 게 당연하다는 얘기다. Just enjoy it!

 

본드. B-O-N-D. 이 영어 단어는 묶는 것, 띠, 또는 유대, 연분, 결속 등을 뜻한다. 

‘본드’의 구성원은 모두 영국의 유명 음악학교에서 공부한 정통 클래식 음악도들이다. 제1 바이올린의 헤일리 엑커, 제2 바이올린의 에오스, 비올라의 타니아 데이비스, 첼로의 게이-이 웨스터호프가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팀 이름을 지을 때, 실제로 007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본드’에는 ‘우정’이나 ‘연대’라는 뜻이 있어서 더욱 좋았다고 이들은 설명한다. 본드의 연주자들은 모두 20대 중반의 나이에 모델 뺨치는 미모, 그리고 파격적인 의상과 무대 매너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전자 현악기를 연주한다. 바네사 메이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이들의 매니저인 영국 음악계의 큰 손 멜 부쉬는 바네사 메이를 발굴해 성공시켰던 바로 그 인물이다(그는 또 데이빗 보위와 유 투, 레드 제플린의 메이저이기도 했다). 이들의 음악에는 클래식과 팝, 각 국의 민속음악 등이 뒤섞여 있다.

 

주로 속도가 빠르고 춤을 추기에 딱 좋을 것 같은 음악들이다.

이들은 연주하면서 직접 춤도 춘다. 배꼽티에 쫙 붙는 바지를 입고 몸을 흔들어대며 연주하는 이들의 모습에서는 뇌쇄적인 매력이 느껴진다. 본드는 지난해 영국에서, 그리고 올해 전 세계에서 첫 음반 ‘탄생(BORN)’을 발매했다. 이 음반의 대표곡인 ‘승리(Victory)’의 뮤직 비디오에는 이들이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바다에서 연주하는 장면까지 나온다. 쿠바에서 촬영된 이 뮤직 비디오는, 군무를 추는 쿠바인들과 정열적으로 연주하는 본드의 모습이 어울려서 현란하기까지 하다.

 

본드의 음악은 세계적인 인기와 함께 논란도 불러일으켰다

음반은 영국에서 나오자마자 영국 클래식 음반 차트 2위에 올랐지만, 클래식이 아니라는 이유로 1주일만에 차트에서 쫓겨났다. 아쿠아나 엔리케 같은 대중가수들과 함께 한 ‘파바로티와 친구들’음반은 이 클래식 차트에 올라 있었다. 도대체 ‘클래식’의 기준이 뭐냐는 얘기가 터져 나왔다. 마치 대중가수들처럼, 철저하게 만들어진 스타라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다. 전설적 흥행사 멜 부쉬가 키우는, 예쁘고 몸매 좋은 여성 연주자 4명. 이 가운데 첼로의 게이-이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계다. 또다시 바네사 메이가 생각난다. 동양 여성들에게 특별히 이국적인 매력을 느낀다는 서구인들의 취향(?)에 맞춰, 예쁜 동양 여성도 한 명 끼워서 팀을 짰다고 한다면 지나친 생각일까. 본드의 홍보전은 아주 대중적이다. 미국에서는 뉴욕 증권거래소 앞을 비롯한 거리 공연으로 매스컴의 화제가 됐다.

 

나이트 클럽에서 연주하면서 춤을 추기도 한다.

 최근 음반 홍보차 한국에 왔던 본드는 서울 강남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한 나이트 클럽에서 연주했다. 클래식 물을 조금이라도 먹은 연주자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이들의 음반 홍보 투어에는 협찬사도 따라붙는다. 아시아 투어의 협찬사는 고급 주류 제조회사와 시계 회사였다. 본드의 기자회견에서도 협찬사들이 부스를 마련하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무료 술 시음회, 상품 전시회가 한쪽에서 열렸다. 본드의 손목에서는 협찬사의 ‘비싼 시계’가 반짝거리고 있었다. 이쯤 되면 너무 상업적이라는 비판도 나올 법하다. 기자회견장에서 직접 보니, 본드는 너무 까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발랄했다. 기자들의 질문이 뜸하니까, “게임을 하자. 우리가 지적하는 사람이 질문을 하는 거다” 하면서 깔깔거릴 정도였다. 이들은 곧 ‘게임’을 시작했다. “I pick you(당신 찍었어요)!” 생전 처음으로 취재원에게 ‘찍혀서’ 질문을 하게 된 기자들은, 황당 반 재미 반으로 이들의 ‘게임’에 동참했다. 질의 응답 후 이어진 신나는 연주에는 속으로 약간 얕잡아볼 준비를 하고 온 클래식 음악 담당 기자들도 흥겨워할 수밖에 없었다.